24일 누리꿈스퀘어에서 디지털 유니콘 기업 육성방안 관련 현장 간담회가 열렸다.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디지털 거대신생(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관계자들의 주요 애로사항은 △지원 기업과 스타트업 간 매핑 시스템 부재 △정부 부처별 지원체계 파편화 △해외 진출 정보‧창구 부족 등으로 요약됐다.
박윤규 차관은 24일 누리꿈스퀘어에서 디지털 유니콘 기업 육성방안을 주제로 제12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민간 기업과 유관기관 담당자들이 참석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새싹기업(스타트업)을 말한다. 지난해 우리는 5~6개 유니콘 기업을 배출했지만, 전세계 1000여개, 그 중 500여개 기업이 지난해 113개 국가에서 탄생돼, 좀더 가속페달을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종갑 글로벌본투센터장은 김종갑 센터장은 최근 디지털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과 SW의 서비스화(SaaS) 가속 등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는 글로벌 디지털 벤처 생태계 현황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글로벌 진출 방식 변화 필요성 등 디지털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국내 성공 후 글로벌 진출한다는 관념에서 벗어난, 글로벌 진출 목표의 지원 정책 △선진국이 아닌 개도국까지 시장 확장 △파편화, 부처별 지원이 아닌 전반을 아우르는 일원화된 교류 체계 등을 제시했다.
2019년부터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인 NH농협은행의 이상래 부행장은 “우리의 입맛과 전략에 맞는 기업을 찾기 어렵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지원 기업과 스타트업 간에 수요를 내놓고 매핑시켜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배준성 롯데벤처스 상무는 국적을 초월한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실리콘밸리를 가보면 유능한 한인창업자들이 많은데 지원 정책이나 펀드 투자를 받기 애매한 경우가 많았다”며 “한인 창업자를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4일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디지털 유니콘 기업 육성방안 관련 현장 간담회에서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이 발제하고 있다.
황보현우 하나은행 본부장은 “스타트업 투자 시 일종의 페널티로 작용하는 위험가중자산(RWA) 적용을 대출 등 자산운용에 비해 400%나 적용받아 큰 마음 먹지 않으면 추진이 어렵다”며 “스타트업 투자에 대해 이 부분을 경감시켜 주시면 적극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킴 구글스타트업캠퍼스 아태지역 총괄은 “아태 지역에서 한국 기업이 벤치마킹의 대상이고 백인 미국 친구들이 김치를 좋아하는 등 ‘한국의 시간’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신기한 지점에 와 있다”며 “해외진출은 너무나 쉽지만, 라스트마일은 영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창업자들은 아이디어도 좋고 실리콘밸리에서 얼마든지 투자자를 만날 수 있지만, 비즈니스 영어가 너무 부족하다. 젊은 창업자들에게 강의를 지원하면 많이 좋아질 것”이라며 “한국 창업자들이 너무 자신감이 없어 정신건강을 챙겨줘야 한다. 여성 창업자, 다국적 개발자 등 다양성 함양을 위한 지원도 또하나의 숙제”라고 덧붙였다.
여지영 SK텔레콤 부사장은 “대기업 입장에서는 스타트업과의 협업이 매우 좋지만 기술탈취 이슈 등 잠재 리스크로 묻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리스크나 프레임 만들어주신다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규 차관은 ”정부도 다양한 사업에 대해 재정의하고 정리하는 필요성 있어 보인다“며 ”오늘 나온 의견들은 적극 검토해 국정에 반영하도록 하겠다. 내후년 어려운 시기에도 혁신의 싹이 죽지 않도록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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