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에 불가능은 없다” 국산 네트워크 신기술 관심집중

지난달 29일 열린 ‘네트워크 코리아 컨퍼런스’에서는 국산 네트워크 신기술이 대거 소개됐다.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ICT 기기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 그간의 성과를 교류하기 위한 ‘2022 ICT기기산업 페스티벌’이 지난달 29일 개최됐다.

본 행사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네트워크 코리아 컨퍼런스’는 최신 네트워크 기술 트렌드를 조망했다.

주요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은 자체 개발 기술들을 소개하며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차세대 기가 네트워크

유비쿼스 임성일 책임은 ‘차세대 기가 네트워크 구축 솔루션 방향’을 소개했다.

차세대 네트워크는 이더넷 기술의 프론트홀 확대 및 광 기반 유무선 통합 액세스 네트워크 고도화로 요약된다.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대표적인 서비스가 10기가인터넷이다. 유비쿼스는 10기가인터넷 서비스의 일환으로 학내망 광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간 학내망은 Cat케이블이 노후화되면서 내부망 통신 성능이 크게 저하돼 왔다. 10년 이상된 케이블이 누화 현상으로 채널 잡음이 증가했다는 진단이다. 이에 더해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학습, 동영상 기반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학내망의 고도화가 반드시 필요하게 됐다.

업체 측은 전국 단위의 학내망을 와이파이6로 구축 및 광 네트워크로 고도화하고 개별 학교에 최적화된 커스터마이징을 완료했다. 업무망, 교육망, 예비망, 인터넷망을 분리 적용했다.

이밖에 유비쿼스는 △공공기관 IPT 네트워크 고도화 △전국 단위 네트워크 고도화 △공공 CCTV 구축 사업 등을 수행했다.

임 책임은 “자사는 세계 최초 G.hn기반(전화선&동축케이블) 기가인터넷을 상용화하는 등 국내 네트워크 기술 진화를 선도해왔다”며 “100%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통신사들의 품질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고 있으며 재무적 건전성까지 갖춘 신뢰할 만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용 네트워크 보안 스위치

한드림넷 박성원 선임부장은 ‘네트워크 보안 스위치의 주요 기술과 구축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사물인터넷(IoT)과 네트워크가 결합한 산업제어시스템이 확대되면서 산업제어시스템에 대한 위협은 국가재난으로 비화될 만큼 큰 잠재 위험요소가 됐다는 설명이다.

예로, 이란 부셰르 원전, 우크라이나 전력시스템, 인도 원자력 발전소, 미국 풍력발전소 등이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서 가동이 중지된 사례가 있다.

이러한 산업제어시스템에 대한 위협은 감지와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폐쇄망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생각이 강하며, 내부 사용자로 인한 위협의 경우 거의 무방비 상태로 시스템의 침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안에 대한 소극적인 투자 역시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한드림넷은 산업제어시스템에 특화된 보안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 단말의 접점에서 단말 유형에 관계없이 모든 패킷을 관리∙통제할 수 있는 차세대 보안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선임부장은 한드림넷이 자체 개발한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소개했다.

그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스위치 기반으로 네트워크 공격을 차단할 수 있다”며 “내부 단말의 접점에서 유해트래픽을 차단해 보안 위협을 최소화함은 물론 추가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해트래픽만을 선별적으로 차단하는 전용 MDS엔진을 탑재해 유해트래픽을 발생하는 사용자에 대한 자동 격리, 비허가 접속자로 인한 해킹 및 정보 유출을 방지한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이 기술의 도입으로 네트워크 보안이 크게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수처리 운영 HMI를 통한 스위치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FA알람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장애∙공격 탐지 및 경보 발생이 가능하다. 산업용 L2 스위치 관리 서버를 통해 실시간 네트워크 감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29일 열린 ‘네트워크 코리아 컨퍼런스’에서는 국산 네트워크 신기술이 대거 소개됐다.

■매시브 AIoT 솔루션

쏘우웨이브 신천우 대표는 ‘초대규모 매시브(Massive) AIoT 관련 차세대 무선통신 솔루션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쏘우웨이브만의 자체 특허기술인 SOMPA 안테나 기술을 보유했다. 이 기술은 전파 도달 거리를 2~10배 늘릴 수 있을뿐 아니라, 장애물 투과 특성이 높아 기존 와이파이 구축 방식대비 30~50% 비용 절감이 가능해진다.

SOMPA 기술을 적용한 ‘초광역 울트라 와이파이AP’는 현존 와이파이AP 중 가장 넓은 서비스 커버리지를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1km 이내 200Mbps 성능을 유지한다. 5G 이동통신과 비교해 최대 3배 빠른 전송속도에 1024개의 안정적인 동시접속을 구현할 수 있다.

산업계 다양한 적용사례가 있다.

신세계 물류창고에서 운영 중인 적재물 운반로봇 30대가 ‘초광역 울트라 와이파이AP’를 기반으로 원활하게 통신하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드론 쇼에도 적용된 바 있다. 1000개 이상의 드론이 ‘초광역 울트라 와이파이AP’와 연결돼 군집 쇼를 진행했다.

한전 지중배전 선로에 상시 감시 시스템으로 도입됐다. 두터운 이중 맨홀 때문에 전파 통신이 불가능해 홀을 뚫어 광케이블을 연결하던 것을 SOMPA 안테나로 지하-지상을 무선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신 대표는 “SOMPA 안테나의 뛰어난 전파 특성은 스마트시티에 최적화돼 있다”며 “현재 춘천시 스마트시티 와이파이 인프라 구축 및 성남시의 초거대규모 매시브 AIoT 자가망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고용량 패킷-광 전달망

우리넷 박성혁 이사는 ‘패킷-광 전달망 현황 및 전망’에 대해 소개했다.

패킷-광 전달망이란, 패킷 전달 계층과 광 전달 계층을 하나로 통합한 차세대 전달망으로서, 기존 망의 통합 제어와 관리를 통해 설치비와 운영비를 줄이면서도 데이터 전달의 고품질화를 추구할 수 있다.

국내 주요 전국망의 수용용량이 급격하게 포화 상태에 진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신사, 철도, 국방, 전력 등 메트로망 사용용량 급증으로 100G급 망 구성을 위한 메트로망 고도화가 절실하다. 이에 더해 5G+ 보급 확대 및 6G 네트워크 구현까지 고려하면 시간확정형, 보안, 유연한 인터페이스 기능 등이 요구될 전망이다.

우리넷은 고용량 패킷-광 전달망인 ‘16T급 POTN’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16T급 POTN은 차세대 광전송망의 주요 요건인 △고용량∙고확장성 광전송 △시간확정형 무중단 네트워킹 △계층 통합 △지능형 네트워크 관리 △초고속 암호전송 등을 통합 제공할 수 있다.

전송망(WDM), 회선망(TDM), 패킷망 기능을 단일플랫폼으로 통합한 시스템 ODU 스위칭과 프로텍션을 지원하며 MPLS-TP(Multiprotocol Label Switching-Transport Profile)를 이용한 E-LINE, E-LAN, E-TREE 등의 이더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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