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인공지능 전용 칩 ‘M1’. [사진=애플]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 지난 2020년 애플은 자사 컴퓨터용 칩인 ‘M1’을 발표했다. 2021년에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학습용 슈퍼컴퓨터를 위한 칩인 ‘D1’을 발표하고, 구글은 ‘텐서’라는 칩을 발표했다. 이와 같이 빅테크들의 전용 칩 개발이 유행하는 이유는, 자신의 소프트웨어(SW)의 인공지능(AI) 기능을 좀 더 빠르게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즉, AI가속기가 기업들의 핵심 경쟁력이 돼 가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식재산권 5대 강국(IP5: 한·미·일·중·유럽)에 신청된 AI가속기 관련 특허출원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15%로 증가했다.
특히,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으로 개발 대유행이 일기 시작해 최근 5년간 연평균 26.7%로 급증하는 등 기술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가속기는 AI를 구현하고 실행하기 위한 전용 하드웨어(HW)에 적용된 기술 말한다. AI가 본격 등장한 2010년대 초에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 범용 컴퓨터 부품을 이용해 구현했으나, 점점 AI만을 위한 독자적인 하드웨어인 인공지능 가속기가 속속 개발됐다.
현재는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SW 영역과 함께 HW 영역으로서 인공지능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출원인 국적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45%(2255건)로 가장 높고, 중국 23.1%(1156건), 한국 13.5%(677건), 일본 10.1%(504건), 유럽 5.3%(267건)를 자리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주요국의 출원 건수는 직전 동기 대비 평균 3.4배(1129건→3879건)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는 7.5배(80건→597건) 늘어났고, 출원인 수도 주요국이 평균 2.8배(243명→685명) 증가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3.8배(23명→ 88명) 늘었다.
이는 AI가속기에 대한 국내 연구개발이 활발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출원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출원 순위를 살펴보면, 인텔이 438건(8.7%)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삼성전자가 272건(5.4%), 캠브리콘 262건(5.2%), IBM 158건(3.2%), 구글 151건(3.2%) 순이었다.
국내 기업 중 다출원 순위는 삼성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58건), SK(45건), 스트라드비젼(30건), 서울대학교(27건) 순이고, 한국과학기술원, 포스텍 등이 그 뒤를 잇는 등 IT분야 기업과 대학·연구소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박재일 특허청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초지능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AI가 빠르게 학습하고 추론할 수 있게 해주는 AI가속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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