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외감기업 성장성 개선…수익성·안정성은 악화

한국은행 전경.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올해 2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의 성장성이 개선됐으나 안정성은 다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2만1042곳을 대상으로 기업경영분석을 수행해 발표한 ‘2022년 2/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감률은 올해 1분기 대비 3.5%포인트(p) 높은 20.5%로 증가 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8.6%→22.2%)과 비제조업(15.4%→18.2%) 모두 증가 폭이 확대됐으며, 기업규모별로 따져봐도 대기업(20.1%→23.0%)과 중소기업(7.5%→10.2%) 모두 증가폭이 커졌다.

2분기 총자산증감률은 지난해 2분기 대비 0.9%p 높은 2.3%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4%→2.9%)과 비제조업(1.3%→1.6%) 모두 증가 폭이 확대됐다.

매출액증감률은 영업활동의 신장세를, 총자산증감률은 기업에 투하된 총자산이 얼마나 증가하였는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성장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 두 지표가 각각 1분기와 지난해 2분기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됨에 따라 올해 2분기 외감기업의 성장성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와 고물가·고금리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이 중소기업의 성장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분기 대비 올해 2분기의 기업규모별 매출액증감률을 따져보면, 대기업(20.2%→23.0%)은 증가했으나 중소기업(14.1%→10.2%)은 감소했다.

총자산증감률도 대기업(0.8%→2.2%)은 지난해 2분기 대비 올해 2분기에 증가 폭이 커졌으나, 중소기업(3.5%→2.9%)은 줄었다.

성장성은 전 산업에서 대체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수익성과 안정성은 악화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매출액세전순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가 하락하고 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등 안정성 지표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에 의한 성과를 판단하는 데 활용되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분기 7.1%로 지난해 2분기 대비 0.3%p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0%→8.6%)과 비제조업(5.4%→5.1%)모두 하락했으며, 기업규모별로 봐도 대기업(7.7%→7.4%)과 중소기업(6.4%→5.8%) 모두 감소했다.

영업활동뿐만 아니라 재무활동 등에서 발생한 경영성과를 총괄적으로 나타내는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지난해 2분기 대비 1.0%p 낮은 7.2%였다.

제조업(10.7%→9.0%), 비제조업(5.1%→4.9%), 대기업(9.1%→7.7%), 중소기업(5.5%→5.3%) 등 업종별, 기업규모별 지표 역시 모두 하락했다.

2분기 부채비율은 91.2%로 올해 1분기에 비해 4.1%p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4.5%로 0.6%p 상승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 산업에서 외감기업의 재무안정성이 악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한국은행은 2분기 외감기업 경영분석 시 매출액증감률과 안정성지표 등은 분기별 재무구조 추이 및 변화요인 파악 등을 위해 올해 1분기와, 총자산증감률과 수익성지표는 계절성을 고려해 지난해 2분기와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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