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이 '액션브레인' 기술이 적용된 보조 로봇의 행동 인식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사진=ETRI]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이 로봇 분야 세계최대 규모의 국제대회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미국전기전자공학회(IEEE)가 주관해 지난 9월까지 두달간 진행된 세계최대의 로봇학술대회 'IROS 2022'의 행동 인식 경쟁 분야 2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은 연구진이 개발한 '액션브레인(ActionBrain)' 행동지능 기술이 바탕이 됐다.
이는 보조 로봇(Assistive Robot)의 행동(Activity) 인식과 제스쳐(Gesture) 인식 분야이다.
행동 인식은 사람이 행동하는 복합적인 동작을 검출하는 것이고 제스쳐 인식은 사람의 몸짓이나 손짓과 같은 세분화된 동작을 검출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의 기술적인 난제는 학습 데이터가 적다는 것과 제공되는 학습 데이터의 양이 카테고리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다.
대회에서 제공한 영상 데이터의 양은 카테고리에 따라 최소 29개에서 최대 79개 사이다.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로는 매우 적은 양이다.
ETRI는 딥러닝 기술 기반의 행동 인식 프레임워크와 행동 분류 사이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보량 측정 방식을 적용한 AI 기반 행동인식 모델을 개발해 대회 최고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TRI 연구진은 그동안 사물 스스로 행동을 하게 만드는 기술인 '액션브레인' 기술 개발을 통해 딥러닝 기술로 임무 수행에 필요한 행동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만드는 데 노력해 왔다.
본 기술을 바탕으로 연구진은 향후 공장이나 재난현장 등에서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데 활용될 수 있어 스마트 팩토리 로봇, 재난현장의 드론 등에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회 챌린지 운영위원인 독일의 산토시 토두카(Santosh Thoduka) 본 라인직 응용과학대 연구원은 "본 상은 로봇을 이용해 활동 및 제스처 인식을 위한 것으로 두 작업에 대한 방법의 성능이 특히 온라인 데이터 세트 기반 경쟁과 비교할 때 매우 우수하다"고 밝혔다.
송순용 ETRI 자율형IoT연구실 박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엑션브레인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제조나 재난, 국방, 물류 등 분야에서 사물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하는 자율형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앞당기는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본 성과와 관련, 그동안 행동지능(ActionBrain) 기술과 관련, 지난 2년간 SCI 저널 6편 등 약 50여편의 주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자율적으로 연결·제어·진화하는 초연결 지능화 기술 연구' 사업을 통해 컴퓨터 비전 및 강화학습 AI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현장의 자율제조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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