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A, 시각장애인의 문화 시설 안내기기 표준화 추진

[출처=TTA]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회장 최영해, TTA)는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 시설 관람을 위한 시각장애인용 안내기기 요구사항과 콘텐츠 제작 지침'의 연내 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교통약자법 시행령에 따라 문화 시설에는 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판을 설치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문화 시설 관련 내용보다는 시설 내·외부의 위치 정보만이 철판에 촉지도의 형태로 나타나 있다. 또한 이용 가능 콘텐츠가 있는 경우에도 한 번 기록하게 되면 변경이나 수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현재 TTA에서 추진하고 있는 '문화 시설 관람을 위한 시각장애인용 안내기기 요구사항과 콘텐츠 제작 지침'이 마련되면, 기존 아날로그적인 관람 문화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멀티모달 안내기기인 ‘인터랙티브 데스크’, 촉각 셀을 이용한 ‘키오스크’, 비컨 통신이 가능한 ‘모바일 패드’ 등을 이용해 시각장애인이 관련 문화 시설의 사용과 콘텐츠를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촉각 셀은 촉각 디스플레이를 표현하기 위한 단위 모듈. 한 단위 모듈은 점자를 표현하기 위한 8개의 점(핀)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셀 하나로 텍스트를 표현하는 점자를 나타낼 수 있으며, 셀을 가로와 세로 방향으로 무수히 배열하면 간단한 도형이나 그림을 표시할 수 있다.

문화시설에 입장한 사용자는 입구의 키오스크에서 해당 시설 정보와 편의시설 위치를 안내받을 수 있으며 모바일패드를 통해 문화시설 내에서 원하는 목적지까지 실시간으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인터랙티브 데스크로 전시물의 형태, 설명 문구 등의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이 표준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문화 시설 및 공간 접근성을 강화하고 이동권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공연·전시 등에 대해 비장애인과 동일하게 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게 돼 시각장애인들의 문화예술 관람 활동 등이 좀 더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주박물관에 구축된 시각장애인 관람 안내 디바이스. [사진=TTA]

현재 '문화 시설 관람을 위한 시각장애인용 안내기기 요구사항과 콘텐츠 제작 지침'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홀로그램연구센터, 주식회사 닷, 서울시각장애인협회, 나사렛대학교, 다차원영상기술표준화포럼이 제안해 TTA 디지털콘텐츠 프로젝트그룹(PG610)에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김영민 책임이 주 에디터로 제정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콘텐츠 프로젝트그룹(PG610)에서는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시루정보, 엘지유플러스 등 17개의 산학연이 활동하고 있다.

한편,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장애인 문화예술활동 실태조사 및 분석 연구(2018)'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1년간 문화예술 행사 관람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76.4%였으며, 가장 많이 관람한 문화예술 행사는 영화 (59.5%), 미술 전시회(31.3%), 연극(23.5%) 순이었다. 문화예술 행사 관람을 방해하는 요소 중 큰 이유는 '장애인 관련 편의시설 부족(27.2%)이었으며, 특히 장애인의 공연·전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보조도구 등의 부족이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에 큰 장애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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