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AI로 건설현장 안전 관리

현장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안전 위반사항 탐지시 알람을 제공한다. [사진=현대건설]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현대건설이 인공지능(AI) 기반의 건설현장 영상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를 등록하는 등 스마트 건설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설 현장에 적용하는 영상 분석 AI는 전문기업에 영상 데이터 수집부터 AI 학습 및 개발까지 맡기는 방식으로 개발되는데, AI 전문 기업의 경우 건설 현장의 특수성을 이해하기 힘들다. 실제 현장의 영상 데이터에 접근하기도 어려워 쉽게 구할 수 있는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왔다.

이러한 관계로 작업 환경이 고정된 산업 분야에는 적용이 용이했으나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작업 환경이 변하는 건설공사 현장에는 적용하기 어려웠으며, 특히 사례가 많지 않은 안전 부문에서는 더욱 어려웠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공사 현장의 다양한 영상 데이터를 통해 건설업에 특화된 학습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구축한 ‘현장 CCTV 영상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의 개발을 위해 현대건설이 시공한 다양한 현장에서 영상을 수집,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데이터 및 시나리오를 선별했다.

현장 안전 관리를 위해 검출해야 할 데이터와 시나리오는 건설 안전 관련 법규 및 기준을 바탕으로 선별했으며, 실제로 구하기 어려운 건설 현장 화재 영상 등은 3D 그래픽 등의 가상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를 기반으로 건설 장비, 작업자, 불꽃, 연기 등 약 200만개 이상의 작업 객체를 포함하는 학습 데이터를 구축했으며, 이를 AI 전문기업의 기술과 접목했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시스템은 AI가 실시간으로 작업자와 건설 장비, 화재 위험 요소의 위치를 감지, 위험을 사전에 방지한다.

CCTV를 통해 송출되는 이미지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 건설 장비 및 신호수와 유도원을 동시에 인식해 장비와의 협착 사고 위험 거리를 감지한다.

건설현장 특성상 용접 작업으로 불꽃이 자주 발생하는데, 용접에 의한 불꽃을 정확히 탐지해 잘못 탐지할 확률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며, 실제 화재 위험성이 있을 때는 알람을 제공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한다.

자세 추정 알고리즘에 기반, 작업자의 머리나 손, 목 등의 주요 관절 및 행위를 탐지, 위험 동작을 인식해 작업장 내 철저한 안전 관리도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CCTV 영상을 원격으로 연결해 최근 개발한 AI 모델을 적용하고 관제하는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현장 활용 시나리오에 대한 효과성을 보완하고, 이를 국내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레미콘의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레미콘 품질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고안해 특허를 등록했으며, IT 전문 업체와 협업해 상용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AI를 활용한 현장 품질 관리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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