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안심스마트점포 보안기술 테스트베드를 살펴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점포의 도난·파손 등 범죄로부터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달 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편의점 가맹본부, IT·핀테크기업 등 관련 기업 간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협약을 통해 △안전한 스마트점포 서비스·사업모델 발굴 △기술실증·시범사업 추진 등 투자 협력 △우수 중소기업 발굴 및 사업화 지원 △무인점포 소상공인 안전성 강화 지원 △노약자까지 고려한 이용자의 편의성 제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와 기업 간 소통·교류를 활성화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협력 사항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인공지능(AI)기반 안심스마트점포 확산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발족해 국내 스마트리테일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행사 참석자들은 스마트점포 기술, 솔루션이 확산되면 농어촌 지역 주민들이 매장 이용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은 매장 출입 통제와 상품 식별 계산을 자동화한다면,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리테일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심스마트점포 보안기술 테스트베드' 개소식.
이날 협약식 이후에는 스마트점포 보안성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등이 함께 참여해 정보보호클러스터(판교) 내에 위치한 '안심스마트점포 보안기술 테스트베드' 개소식이 진행됐다.
안심스마트점포 보안기술 테스트베드는 국내 중소기업의 AI기반 스마트점포 보안기술의 테스트와 실증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KISA를 통해 신청하면 안심스마트점포 관련 물리·정보보안 기술의 국산화 및 고도화를 위한 연구공간 및 실증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KISA는 무인점포 환경에서 발생하는 도난·파손 등 범죄로부터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소규모 스마트점포 대상 물리보안 시스템 시범사업'을 운영한다고 11월 29일 밝혔다.
KISA는 이 사업을 통해 출입통제 시스템이 도입돼 있지 않은 약 100개 소규모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조건 충족 시 '출입통제 솔루션'을 포함한 물리·정보보안 시스템 설치를 지원한다. 또한, 원하는 점포에 한해 '이상행위 탐지 가능 CCTV' 설치도 지원할 예정이다.
■무인매장 고도화에 기업간 협업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이사.
한국후지쯔(대표이사 최재일)는 11월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인매장 솔루션 개발·공급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최재일 대표이사는 무인매장 관리를 위해 BGF리테일, 리턴트루, 인터마인즈 등 국내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협업을 통해 한국후지쯔가 그동안 주력했던 분야와의 시너지 효과 창출, 시장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솔루션 보급 등이 촉진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한국후지쯔는 현재 리턴트루와 후지쯔의 손바닥정맥(장정맥) 생체 인증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물리적 출입통제와 기술적 접근 제어 기반의 'RT-PASS'라는 제품을 공동개발·판매하고 있다.
또한, AI 비전 기술 기업인 인터마인즈와 협업해 무인 매장의 상품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기능을 구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무인매장 이용자가 구매 상품의 바코드를 스캐너에 수동으로 스캐닝하지 않고, 물건을 매대에서 꺼내는 동작만으로 구매 목록에 자동으로 추가하 이뤄진다.
한국후지쯔 사무실 내에 구축된 무인점포.
한국후지쯔는 자사의 사무실 공간 내에 이 같은 기술이 적용된 BGF리테일의 CU 무인 점포를 운영 중이라며, 이곳에는 한국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후지쯔가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구축한 점포시스템이 적용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재일 대표이사는 "무인점포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판매 자동화·무인화뿐만 아니라 고객 분석, 상품 기획에 이르기까지 리테일 산업의 지능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인점포 솔루션은 농어촌 지역 소상공인과 지역 주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후지쯔는 실시간 점포 관리, 타운 매니지먼트, 공공 시큐리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코그니티브 서비스인 '그린에이지(Greenage)'를 소개했다.
그린에이지는 영상으로부터 광범위한 데이터를 검출·수집할 수 있으며 동선·혼잡 감지와 같은 사람들의 전반적인 흐름 분석 외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의 연령, 성별, 구매행동 등을 정량적으로 데이터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개인을 특정할 수 없도록 영상을 엣지단에서 디지털화해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의도를 파악하고 구매 행동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이 손을 뻗는 행동, 고객이 상품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등도 디지털화된 수치로 관리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상품 구입 시 수집할 수 있는 ID-POS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구매까지의 경로'와 '구매하지 않은 이유' 등을 가시화함으로써 상품의 구입 과정은 물론, 구입되지 않은 상품 관련 데이터까지도 축적하는 게 가능하다.
최재일 대표이사는 이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그린에이지를 활용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고객 분석을 온라인 매장 수준과 거의 동등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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