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1.8% 수준에 그치고, 기준금리는 최대 3.75%까지 오를 것이라는 금융계의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8일 발간한 ‘2023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내경제는 리오프닝(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소멸하고 고물가·고금리 여파와 경제심리 부진 등 영향이 겹쳐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2023년 연간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대내적 요인에 더해,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가 심화하고 해외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수출 여건 악화로 인한 경기 둔화 또한 우려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고물가와 저성장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에 관해서는, “높은 가계부채 부담과 경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고강도 긴축에 발맞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국내 기준금리는 물가, 환율, 금융 안정 등을 위한 긴축 흐름이 이어지면서 최종 기준금리는 3.75%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국내 성장세 둔화, 민간부문 채무상환 부담 가중, 자산가격 급락 등 금리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을 고려하더라도,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외화 유출, 원화 약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을 감안하면 추가 금리인상 단행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은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을 단행하면서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추가 금리인상이 상반기 중 종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금리는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내년 1분기를 지나면서부터는 단기금리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점차 완화할 전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한은이 내년 1분기까지 추가 인상을 단행한 후 연말까지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부동산 경기 위축 속에 제한적인 회복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자재가격 상승세가 진정되는 점은 긍정적이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거용 건설은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기조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하락과 규제 관련 불확실성 등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비주거용 건설의 경우에도 주택시장 위축과 자본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측된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경기 악화 속 금리 상승,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 영향으로 회복세가 지연될 전망이다. IT 부문은 공급망 안정화와 중장기 투자 수요에도 반도체 시장 위축으로 투자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 무역적자 개선에 힘입어 점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나, 대내 경기 위축과 함께 유럽 에너지 대란 및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원화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변동성을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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