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매출 13조8000억…역대 최고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SK하이닉스가 2022년 2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7일 경영실적 발표회를 열고,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3조8110억원, 영업이익 4조1926억원, 순이익 2조87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은 직전분기 실적인 매출 12조1557억원, 영업이익 2조8596억원, 순이익 1조9829억원을 대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47%, 순이익은 45%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34%, 56%, 45% 높은 기록이다.

SK하이닉스가 13조원대 분기 매출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분기 최대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12조3766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분기에 D램 제품 가격은 하락했지만 낸드 가격이 상승했고, 전체적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솔리다임의 실적이 더해진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분기 최대 매출 기록과 함께, 2분기 만에 4조원대 영업이익을 다시 넘기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4억2195억원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으로 4조원을 넘겼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2억8596억원으로 주춤했었다.

영업이익률은 30%, 순이익률은 21%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주력제품인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의 수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일부 지역의 코로나 봉쇄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경영실적을 올린 데 의미를 둔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하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가 들어가는 PC와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출하량이 당초 예측보다 줄어들고,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에 공급되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고객들이 재고를 우선 소진하면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지만, 그럼에도 메모리 산업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회사는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가면서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2022년 2분기 경영실적 비교표(K-IFRS 기준). [자료=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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