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역삼동에서 'DPA 한국 출범식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경제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혁신 디지털 기업들로 구성된 새로운 연합체인 '디지털 번영 아시아 연합(Coalition for Digital Prosperity for Asia, DPA)'이 11일 한국에서 공식 출범했다.
DPA는 디지털 기술 대중화를 달성하고자 하는 아시아 지역의 혁신 기업들로 이뤄진 연합체다. DPA는 역내 국가 정부들과 정책 입안자들이 디지털 경제를 성장시키고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DPA는 지역적 가치 창출과 공동 번영을 위한 디지털 경제 성장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디지털 공간에서 함께 협력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를 주축으로, 한국,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기업이 참여 중이다.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모바일앱북 기업인 앱미디어가 참여하고 있다. 향후 DPA는 보안, 게임,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영상, 문서 등 다양한 디지털 분야에서 참여 기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이클 쿠(Michael Khoo) DPA 사무총장은 “DPA는 국가 간 데이터 흐름에 존재할 수 있는 장애를 최소화해 보다 개방된 디지털 경제를 촉진하면서, 적절한 데이터 관리 보호 장치를 보장하기 위한 지역 산업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아태지역 디지털 경제가 가진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기업과 소비자가 최신 디지털 제품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동시에 각국 정부도 우선순위를 맞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DPA가 준비하고 있는 정책 추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아태 지역에 있어서 어떤 디지털 문해율 및 디지털 인지도를 높이는 교육과 캠페인을 준비 중”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국가의 노인 인구의 디지털 서비스 활용을 위한 효과적인 교육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DPA 참여기업 대표로 참석한 싱가포르의 벤자민 웡(Benjamin Wong) 키노비 CEO는 “아시아가 처한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같이 머리를 맞대고 솔루션을 찾아가는 기회와 함께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기술협회의 지한 여(Zhihan Yeo) 이사도 디지털 세계를 강에 비유해 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강을 무분별하게 개발하다 보면은 강이 오염되고, 그러다 보면 모두가 죽을 수밖에 없다. 지속적으로 푸른 강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 이사는 이어 “최근 디지털 경제와 관련한 큰 화두가 디지털 신뢰다. 디지털 경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효율성 있게 서비스를 공유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절한 정책과 기술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과 관련해 경제적 가치를 증진시키는 동시에 사회적 기여를 원하는 아시아 지역의 많은 업체들이 DPA에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1년 아시아 11개 경제강국(APAC-11)의 디지털 경제에서의 실제 경제적 이익. [출처=DPA]
한편, 이날 DPA는 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기술의 경제적 잠재력과 이로부터 각국 정부와 업계가 얻게 될 경제적 이익을 정량화한 '아태지역에서의 디지털 경제 원동력' 연구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글로벌 컨설팅사인 알파베타에 의뢰해 조사한 이 보고서에서 2021년 아태지역의 경제는 세계 총생산(GDP)의 37%를 차지했으며 이는 코로나19 이후 높은 인터넷 보급률, 구매력 증가, 역내 무역 확대로 급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역내 11개 경제 강국 (APAC-11 – 한국, 일본,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의 2021년 디지털 경제 규모를 5860억달러로 추산하고, 2030년까지 2조200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각국 정부가 유연한 규제 정책과 글로벌 기술 접근 방식을 도입할 경우 3조10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DPA는 보고서를 통해 APAC-11이 지속적인 디지털 경제의 성장을 위해서는 디지털 정책 규제 완화, 기업의 경쟁력 강화, 정부와 기업, 소비자의 디지털 역량 향상, 그리고 디지털 연결, 클라우드, 보안 등을 포함하는 디지털 기술의 인프라 확충 등 네 가지 지원 요소를 더욱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DPA는 APAC-11이 네 가지 지원 요소에 집중함으로써 2030년에 추가적인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DP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디지털 경제 규모는 370억달러로, 시장 잠재력 2220억달러의 17%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싱가포르(63%), 일본(37%), 인도(34%), 호주(31%)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전체 평균인 30%에 못 미치는 수치다. 한편 한국의 2030년 디지털 경제 규모는 520억달러로 전망됐다.
DPA는 한국은 디지털 경제의 네 가지 활성화 요소 중 디지털 역량과 디지털 기술의 인프라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디지털 성장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과 기업의 경쟁력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APAC 지역에서 디지털 경제 규모를 2030년까지 2조2000억달러 규모로 확대하기 위해 ‘DPA의 디지털 번영 전략’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는데, 유연한 규제, 글로벌 기술 접근성, 기술 역량, 인프라 기술 등 네 가지 요소를 포함하며, DPA는 이 네 가지를 조직의 비전과 미션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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